‘승리요정’ 산체스에게 낯선 ‘2연패’…‘루징 시리즈’ 한화에 필요한 승리의 기운
한화는 후반기 첫 상대로 NC를 만나 2패만 쌓고 ‘루징 시리즈’를 작성했다. 강력한 ‘원투 펀치’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는 산체스의 예상치 못한 부진 때문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5월 한화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시즌 초반 흔들리던 팀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는 패배라는 단어를 잊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전까지 산체스의 승률은 100%였고, 팬들은 그에게 ‘승리요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산체스는 지난 8일 대전 SSG전에서 첫 패전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9경기에 선발 출전해 5승 평균자책 1.48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산체스는 이날 3이닝 만에 10안타 2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난타를 당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도 7-9로 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당시 산체스의 투구에 대해 “변화구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들어가니까,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가져갔다”며 “변화구가 돼야 직구도 먹히는 것인데, 빠른 공으로만 카운트를 잡으려고 하니 SSG 타자들에게 많이 맞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에이스라는 칭호를 얻은 선발 투수라고 할지라도 등판마다 완벽한 투구를 하긴 어렵다. 산체스의 첫 패전도 잠시 지나가는 비구름처럼 여겨졌다. 산체스는 그러나 지난 21일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도 NC 타선에 어렵지 않게 공략당했다. 산체스는 이날 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NC 타선에 홈런 ‘3방’을 내주고 5이닝 10안타(3홈런) 5실점으로 시즌 2패(5승)째를 적립했다. NC 선발 에릭 페디와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산체스가 비교적 일찍 무너지며 3-9 한화의 완패로 끝났다.
이번에도 ‘직구’였다. NC 타선은 SSG와 마찬가지로 산체스의 빠른 공을 노렸다. NC 윤형준과 박건우는 5회초 산체스의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받아쳐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빠른 공과 변화구를 던질 때 다른 산체스의 습관이 노출된 것 같다”며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팀의 승리를 위해 한국에 왔다”, 앞서 여러 차례 밝힌 포부처럼 산체스는 시즌 초반 위기에 빠진 한화에 승리의 기운을 선물했다. 직전 2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된 산체스는 투구 습관 등을 수정하고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한화 팬들은 ‘승리요정’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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