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박정민 "30대 송강호? 선배님이 싫어하실 거 같은데"[인터뷰④]

김보라 2023. 7.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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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박정민이 '30대 송강호'라는 수식어에 대해 "송강호 선배님이 싫어하실 거 같다"고 반응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박정민은 24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간에는 30대 송강호라는 수식어가 있다'는 말에 "자평보다 내가 그동안 무슨 영화를 찍었었나, 내 캐릭터가 어땠었나, 하나씩 회상해본다. 그러고보니 모든 영화와 역할이 저를 괴롭혔더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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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박정민이 ‘30대 송강호’라는 수식어에 대해 “송강호 선배님이 싫어하실 거 같다”고 반응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박정민은 24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간에는 30대 송강호라는 수식어가 있다’는 말에 “자평보다 내가 그동안 무슨 영화를 찍었었나, 내 캐릭터가 어땠었나, 하나씩 회상해본다. 그러고보니 모든 영화와 역할이 저를 괴롭혔더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정민이 출연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배급 NEW)는 1970년대 어촌마을 군천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 범죄 활극. 박정민은 욕망이 큰 뱃사람 장도리를 연기했다.

박정민은 자신이 그간 맡아온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 “여러모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든 게 소중하다”면서 “남들이 바라보는 제 필모그래피의 느낌과 제가 바라보는 저만의 필모그래피 느낌은 다르다. 누군가는 제 필모를 보고 박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평가를 하겠지만, 나 스스로는 아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굳이 나까지 나를 짓누를 필요는 없겠단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관객들에게) 욕을 들은 작품이어도 제게는 모두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그간의 행보를 돌아봤다.

이어 박정민은 “물론 앞으로도 제가 저를 학대하는 습관과 본성은 없어지지 않겠지만, 마음의 훈련을 하다 보니까 현장에서도 유연해지는 거 같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여유로워졌다”라며 “결국엔 (연기도) 내가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 일이라서 여유롭게 대하자는 마음”이라고 다잡았다.

‘밀수’의 극장 개봉은 오는 26일(수)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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