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비…맥카티는 도대체 45구 언제 던질 수 있을까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SSG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김원형 SSG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숙제가 밀린 기분”이라고 표현한 김원형 감독은 “나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사령탑의 고민을 키운 건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다. 맥카티는 전완근 부상으로 한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2일 두산전이었다. 부상을 입기 전까지 13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 2.5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맥카티는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었으나 잇따른 비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그래서 1군으로 불러들여 복귀전을 치르게 할 계획이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을 감안해 45구까지로 투구수도 정했다.
그래서 김원형 감독은 25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의 선발 투수진을 모두 정해뒀다.
첫 경기는 오원석, 그리고 맥카티가 두번째 경기에 나선다. 3연전 마지막 날은 김광현이 나설 예정이다. 22~23일 이틀 연속 선발 투수로 내정됐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이틀 대기만 하다가 금요일 한화전(28일)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다만 변수가 있다. 바로 비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충청·호남·영남을 중심으로 비 예보가 있다. 대구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만약 25일 경기가 취소되면 선발 등판이 또 하루씩 미뤄진다. 그렇게 되면 맥카티의 등판 날짜도 또 바뀐다. 맥카티를 다른 선발 투수의 뒤에 붙여서 1+1 형식으로 내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29~30일 등판할 선발 투수가 부족하게 된다.
‘완전체’를 갖추고 있는 SSG이기에 맥카티까지 어서 제 전력에 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정도 부상에서 합류했고 미국 시민권을 따고 돌아온 외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SSG는 선두 LG와 1.5경기 차이로 격차를 좁힌 상태다.
이제 선발진만 완성된 그림을 갖추면 되는데 비로 인해 더 미뤄질 수도 있다. 맥카티는 23일 경기가 취소된 뒤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통해서 몸을 풀기도 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우천 취소가 마냥 반갑지는 않다. 그는 “화요일에 비가 오면 머리가 아프다. 맥카티는 이제 무조건 던지게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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