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영업익 1조 회복…철강 밀고 신사업 끌고(종합)
이차전지 소재·친환경 에너지 최대 실적
하반기 철강 시황 회복…실적 반등 기대
“철강-신성장사업 균형 성장 이뤄낼 것”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 실적이 회복된 영향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 88.1% 증가했다. 올해 초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완료 후 2분기부터 철강 생산과 판매 모두 정상궤도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판매가 상승 기조를 보였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하반기부터 세계 철강 시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중국의 감산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대비 철강제품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원료 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저가 원료가 소비되는 3분기부터 원가 측면에서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최근 일본 ‘엔저(低) 현상’에 따른 일본산 철강제품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총력 방어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방산업 전망은 엇갈릴 것으로 관측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자동차는 신차 판매가 늘고 있어 하반기 업황이 좋고 조선도 신조선가 상승으로 인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가전과 건설업계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포스코폴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투입해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목표 매출은 총 62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목표치를 51% 올려 잡았다. 이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양극재 제조설비 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6834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곳은 연간 5만2500톤(t)의 전기차(EV) 배터리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 소재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로 구축할 예정이다.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실적은 매출 8조8654억원, 영업이익 357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앞으로도 철강과 신성장사업의 균형성장을 이뤄내겠다”며 “철강부문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사업과 함께 기업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높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최근 100조원을 돌파했다. 그룹은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조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팀장(전무)은 “투자 관련 단기적으로 큰 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주식 활용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아직 지분조정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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