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앞둔 공군 병장, 휴가 복귀 중 노부부 스미싱 피해 막아

유형재 2023. 7. 24.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 이현규(22) 병장이 휴가 복귀 중 열차 내에서 스미싱 사기로 의심되는 범죄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 시민의 금전적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병장은 지난 19일 휴가 복귀를 위해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 열차를 기다리던 중 옆자리 60대 부부로부터 "아들이 문자로 시키는 대로 앱을 설치하는데, 어려우니 좀 대신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군 제18전비 이현규 병장, 경찰에 신고·금전 피해 막아
표창장을 받은 이현규 병장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 이현규(22) 병장이 휴가 복귀 중 열차 내에서 스미싱 사기로 의심되는 범죄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 시민의 금전적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병장은 지난 19일 휴가 복귀를 위해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 열차를 기다리던 중 옆자리 60대 부부로부터 "아들이 문자로 시키는 대로 앱을 설치하는데, 어려우니 좀 대신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병장은 노부부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문자 상대가 보험 정보를 묻고 "인증요청을 했으니 인증번호를 달라"는 등 수상한 요구를 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휴대전화를 자세히 확인한 이 병장은 상대가 '휴대전화가 고장 났으니 시키는 대로 해달라'며 원격조종 앱이 설치되는 링크 등 여러 수상한 링크를 보내온 것을 확인했다.

해당 문자가 스미싱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한 이 병장은 노부부에게 상황을 전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표창장 받은 이현규 병장 공군 제18전투비행단장 오홍균 준장이 이현규 병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병장은 강릉역에 도착할 때까지 노부부와 동행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했다.

경찰 인계 결과 스미싱 사기임이 확인됐다.

노부부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은 모두 설치됐으나 다행히 이 병장이 범죄 상황을 인지해 아무 피해가 없었다.

노부부가 이 병장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경찰 강릉 중부지구대도 "뛰어난 도덕심을 가진 이 병장에게 아낌없는 포상을 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부대 측에 전했다.

18전비는 최근 이 병장에게 단장 표창 및 포상 휴가 2일과 손목시계를 수여했다.

이 병장은 "9월 초 전역을 앞두고 전역 직전에 군인의 본분에 부합하는 일을 실제 행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부대에서 정보통신체계 전반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어 신속하게 스미싱 범죄임을 식별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yoo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