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할리퀸부터 바비까지…마고 로비의 무한 스펙트럼

김선우 기자 2023. 7. 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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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에게 한계란 없다.

매 작품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가 이번엔 '바비'로 변신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감독)'는 바비의 실사 영화다.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마고 로비는 바비로 분해 타이틀롤까지 성취해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감은 열연으로 보답했다. 첫 장면부터 완벽하게 바비로 변신한 모습이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으로 가득찬 바비의 모습을 부족함 없이 표현했다. 이후 현실 세계와의 균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부터 좌절보다는 해결을 위해 실천하는 진취적인 모습과, 그 여정 속 일군 성장까지 빈틈 없는 열연이다.

'바비'로는 배우의 역할만이 아닌, 제작자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마고 로비는 '바비'의 판권을 획득하고 제작자로 나섰다. 영화 '작은 아씨들'의 감독이자 친구인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각본 및 연출을 부탁했다. 두 사람의 신뢰는 상당하다. 지난 내한 당시 마고 로비는 "'바비'가 현실이 됐다. 이건 꼭 해내야 하는 나의 일이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영화에 대해 "페미니즘을 넘어선 휴머니스트 영화"라며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명확하게 밝혔다.

마고 로비는 매 작품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증명하며 다음을 기대케 하는 배우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은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충격이었다.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고 캐릭터는 더욱 특이한 할리퀸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명확하게 표현했다. 80회 골든 글로브 등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게 한 '바빌론'으로는 배우를 꿈꾸던 여성이 배우가 되기 위한 여정과 그 이후 느끼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과감하게 그려냈다. 일상에서 쉽사리 접하기 힘든 인물들도 마고 로비 식으로 소화해냈다.

지난 내한 당시에도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모았다. 마고 로비 역시 "너무 행복했다"며 아낌없이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과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할리퀸으로, 할리우드에 미쳐버린 여배우로 존재감을 알린 마고 로비는 '바비'에서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진취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연기력과 스타성을 증명해 냈다. 다만, 국내에서 예매율은 주춤한 상황. 할리우드 뿐아니라, 한국 관객들도 사랑하는 마고 로비가 '바비'로 끝내 흥행성까지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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