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풍수지리가의 국정개입? '주술 프레임' 발악세력 가짜뉴스"

"야권, '천공' 의혹 허위로 밝혀졌는데도 사과 안 해"

인사말 하는 김병민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0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작년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정황이 포착된 것 관련해 '풍수지리가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주술 프레임을 씌우려는 발악 세력의 가짜뉴스"라고 엄호했다.

당은 되레 야권이 당초 제기했던 '천공 방문설'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백 교수가) 수염이 좀 있다고 해서 (방문자를) 천공으로 몰아가서 '주술로 인한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이게 맞지 않다는 게 이번 경찰 사이버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이제 (천공이 아닌) 백재권 교수라니까 '웬 풍수지리학자까지 동원해서 대통령실을 이전했느냐'는 (게 민주당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해당 논란에 대한) 결론은 주술이나 그런 무속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발악하는 세력들의 가짜 뉴스와 괴담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천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천공이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의 사과는 없다"고 거들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백재권씨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가서 그냥 조언을 해줬고, 외교부 장관 공관이 좋다는 조언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람의 조언을 듣고 이른바 '(대통령실 관저 장소를)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겼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재권씨가 겸임교수를 하고 있고, 활발하게 활동했던 상황들을 보면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 정도(수준)마저 못할 수준인가에 대해 민주당은 여전히 무속 논란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백씨의 조언은 관저 이전 문제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조언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천공'이라고 가짜뉴스를 생산했을 때, 그게 아니고 백재권이었다고 이야기해야 했다"며 "대통령실에서 그때 좀 더 당당하게 정당한 절차에 의해 자문을 듣기 위해서 모셔 온 분이라고 이야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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