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칼부림' 가해자 신상공개? 피해자측 "싼 원룸 찾다가" 울분
백주대낮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큰 충격을 일으킨 33살 조모 씨.
일면식도 없는 남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이 크게 다쳤는데, 부상자 중 1명은 일행의 도움으로 간신히 더 큰 피해를 면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가 어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조 씨의 범죄 혐의점이 신상 공개 여부에 부합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후 심의위 개최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관련 사진과 영상이 SNS 등에서 확산된 가운데, 이번에는 최근 '정유정 사건'과 달리, 구금된 현재 상태에서 촬영된 '머그샷'이 공개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 모 씨/피의자 (음성변조)] <범행은 왜 저지른 겁니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조 씨의 신상에 대한 폭로 글도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게시물에서 거론된 이혼 경력 등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22살 피해자는 저렴한 월셋방을 알아보려고 신림동에 왔다가 희생된 사연이 알려져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숨진 피해자의 사촌형은 "동생이 신림에 간 건 생활비를 덜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며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하고 나오던 중 피의자를 마주쳐 이런 잔인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촌형에 따르면 피해자는 수능을 3일 앞둔 고3때 암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었고, 중학생이었던 남동생을 위로하며 잠도 못 자고 빈소를 지키다 수능을 치러 서울의 한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학생회장까지 당선된 모범생이었는데, 아버지가 일 때문에 외국에 멀리 나가 있어 동생을 챙기기 위해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추가 아르바이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촌형은 "갱생을 가장한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사회에 나올까 두렵다"며 "이번과 같은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사형'이라는 가장 엄중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청원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691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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