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뮌헨 이적설' 답했다 "어떤 결정이든 존중... 본인도 상황 잘 모른다"

박재호 기자 2023. 7.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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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위)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IC26}${IC22}손흥민(31)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진 동료 해리 케인(29)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케인은 내게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언제나 프로답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며 "케인은 본인 생각을 함부로 남에게 보여준 적 없다. 케인에 대한 뉴스가 너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케인은 현재 토트넘 주장이고 그는 늘 팀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케인은 뮌헨과 이적설에 휩싸였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에 케인에 대한 이적 제안을 두 번이나 했지만 모두 토트넘이 거절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첫 번째로 6000만 파운드(약 996억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퇴짜를 맞았고 이어 금액을 높여 8000만 파운드(약 1328억원)를 제안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레비 회장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60억원)가 돼야 협상에 임할 마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90min 갈무리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케인은 이미 뮌헨과 개인 조건 협상을 마치고 토트넘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23일 독일 '빌트'에 따르면 곧 네 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케인의 아내는 지난 며칠 동안 뮌헨에 머물며 가족이 살 집을 알아봤다.

영국 '타임즈'도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다. 내년 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여름에 떠나지 못한다면 내년 팀을 옮길 생각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케인은 이번 시즌에 무리하게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뮌헨으로 간다는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케인은 주변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그는 토트넘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나도 선수로서 케인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는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라며 "(뮌헨 이적에 대한)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설과 관련해 "나는 케인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아마 케인도 현재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를 것이다.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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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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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케인과 토트넘에서 8시즌을 함께 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세우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한 '풋볼런던'은 이른바 '손케 조합'에 대해 "두 선수는 여러 시즌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이들 듀오는 EPL 사상 가장 많은 합작골 기록을 보유 중"이라고 치켜세웠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부진한 상황에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줬다. 리그 30골 고지를 밟으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의 성적은 '최악'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4위권을 오갔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일으켜 사임한 이후 성적은 더욱 미끄러졌다.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토트넘이 8위로 미끄러진 건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토트넘의 현실적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커녕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 마이너 유럽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케인과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이 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케인은 현재 이적과 관련해 어떠한 티를 내지 않고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소화 중이다. 토트넘 공식 채널에는 케인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즐기며 밝게 웃는 모습의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케인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의 옵터스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고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등과 함께 공격진에서 처음 손발을 맞췄다. 케인은 23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됐던 레스터시티(잉글랜드)전에도 경기 한 시간 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IC25}프리시즌 매 경기 케인을 선발로 넣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케인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인정하했다. 최근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불확실한 이적 상황이 케인과 팀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든 떠나든 케인의 이적 향방이 빨리 명확해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EPL 개막 전까지 3경기를 더 치른다. 26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온시티(싱가포르)를 상대하고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어 8월 6일 토트넘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맞붙고 8월 9일 바르셀로나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 그리고 13일 브렌트포드와 EPL 개막전에 돌입한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더 뛰게 될지, 올 시즌도 '손케 조합'을 계속 볼 수 있을지 이적 시장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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