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5번 우승' 구도 전 감독, 차기 WBC 대표팀 사령탑 아닌, '11연패' 소프트뱅크 지휘봉 다시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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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구도 기미야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60)이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62) 후임으로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보도했다.
구도 전 감독이 소프트뱅크 차기 사령탑에 내정돼 대표팀 감독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2014년 말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잡은 구도 감독은 2021년까지 7시즌 동안 팀을 세 차례 퍼시픽리그 1위, 다섯차례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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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구도 기미야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60)이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62) 후임으로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스즈키 이치로(50), 마쓰이 히데키(49)와 다카하시 요시노부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48),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스왈로즈 감독(58) 등이 거론되다가 구도 전 감독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야구대표팀 강화위원회는 구도 전 감독 내정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일부 매체들은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다.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 구단주 자문으로 활동중인 이치로와 마쓰이는 일찌감치 리스트에서 빠졌다고 한다. 두 레전드는 지도자 경력이 전혀없다.
강화위원회는 8월 말까지 선임 작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야구인들이 리스트에 올랐다고 한다. 구리야마 감독이 3개 대회 만에 WBC 우승을 이끌어 부담이 큰 자리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를 설득해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게 차기 대표팀 감독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후보였던 구도 전 감독이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다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도 전 감독이 소프트뱅크 차기 사령탑에 내정돼 대표팀 감독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소프트뱅크는 23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말 3대4 끝내기 패를 당했다. 난카이 호크스 시절인 1969년에 15연패(1무 포함)를 당한 이후 무려 54년 만에 11연패를 당했다.
타선 부진이 심각하다. 11연패 중에 총 20득점에 그쳤다. 3점 이상을 뽑은 경기가 2번 뿐이고, 최근 10경기에선 15점을 냈다. 1점차 패가 5번이나 된다.
3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팀이 계속해서 추락한다. 1위 오릭스에 7.5경기, 2위 지바 롯데에 4경기 뒤진 3위로 내려앉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7차례 재팬시리즈 우승. 소프트뱅크는 일본프로야구 최강팀이었다. 구도 감독은 2017~2020년 소프트뱅크를 4년 연속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인도했다. 특히 단기전에 강했다. 소프트뱅크는 강력한 자금력을 앞세워 최고 선수를 영입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 해엔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3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는 지난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FA가 된 곤도 겐스케와 7년-50억엔, 역대 최고 금액에 계약했다. 여러 팀이 곤도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소프트뱅크를 이길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세이브 1위 출신인 로베르토 오수나와 연봉 6억5000만엔에 계약했다. 지난해 시즌 중에 지바 롯데에 입단한 오수나는 4승1패9홀드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1을 기록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던 우완 아리하라 고헤이를 3년 12억엔에 영입했다.
전반기 중반까지 1위 경쟁을 하던 소프트뱅크는 전반기를 9연패로 마친 뒤 후반기에 2연패를 당했다.
2014년 말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잡은 구도 감독은 2021년까지 7시즌 동안 팀을 세 차례 퍼시픽리그 1위, 다섯차례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인도했다.
신), 요미우리,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거쳐, 2010년 세이부에서 은퇴했다. 29시즌 동안 635경기에서 224승을 기록한 '레전드'다. 그는 선수 시절에 리그 우승 11번, 재팬시리즈 우승 8번을 경험했다.
구도 전 감독은 요미우리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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