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코인 먹튀' 주장한 野 박성준·홍성국 명예훼손 고소

김지영 기자 2023. 7. 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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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 김규대씨가 24일 박성준,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원내대변인인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씨가 유령 법인 '컴포커블 스튜디오', '제피드'를 설립했다며 "중소기업 직원이라던 김 대표의 아들이 알고보니 전문 코인 설계자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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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 김규대씨가 24일 박성준,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서울중앙지검에 박 의원과 홍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주당 출신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수십억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 보유 논란이 불거진 뒤 김 대표의 아들 김씨가 코인 업체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자 민주당의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두 의원이 김씨의 투자금 '먹튀'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대변인인 박 의원은 지난 19일 서면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은 코인 업체에 재직하면서 동시에 쉬십억 대 먹튀 사기 의혹은 받는 NFT(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 최고 책임자를 겸하고 있었다"고 했다.

원내대변인인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씨가 유령 법인 '컴포커블 스튜디오', '제피드'를 설립했다며 "중소기업 직원이라던 김 대표의 아들이 알고보니 전문 코인 설계자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관련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기자도 같이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기자는 지난 달 9일 김씨가 코인 투자자 임원을 맡고 있으면 현재 약1억원 상당의 NFT 관련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달 14일 김씨가 NFT관련 커뮤니티에 '디바 개같이 부활해서 불장(상승장) 다시 왔을 때 디바로 인생 엑싯(Exit, 투자금 회수)해야죠'라고 글을 올릴 당시 회사의 고위직 임원을 맡았다는 취지로도 보도했다. 디바는 김씨가 재직 중인 회사 언오픈드의 NFT 프로젝트다.

지난 7월 4일 김씨가 재직 중인 업체의 대표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당 업체 대표는 민주당이 사기행위라고 주장하는 '디바프로젝트'는 큰 성과가 없지만 성실히 사업을 수행 중인 프로젝트임을 명확히 밝혔다"며 "이미 작년에 자금 사용처 등을 투명하게 밝혔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은 사례가 없다고 한 것"이라고 김씨가 재직중인 업체 측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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