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용치 사진전' 개최...근대문화유산 인식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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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24일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용치 사진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2022년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실태조사 한 대상 중 '용치'의 조사 결과와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분단 상황과 관련된 군사유산의 가치를 확산,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용치를 철거 대상이 아닌 근대문화유산으로 접근해 그 가치를 제고하고자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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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24일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용치 사진전'을 연다고 밝혔다.
'용치'(Dragon Teeth, 龍齒)는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적군이 침입하기 쉬운 하천이나 교통로에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처음 만들어 낸 것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사이에 많이 설치됐고 영국의 해안가, 스위스에서도 확인된다. 우리나라는 1·21사태(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를 계기로 1970년대 주로 설치됐다.
용치는 군사 보안시설로 적에게 은닉해야 하는 비밀스러운 존재로 취급됐다. 냉전 분위기가 완화된 후부터는 도심에 있는 것은 흉물스럽다는 이유로, 또 하천에 있는 것은 홍수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철거되고 있다. 지금은 철거 민원과 국방부의 군사 전략에 따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경기도에 남아있는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조사하고 기록하고자 전쟁·분단이 남긴 비지정 근대문화유산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2022년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실태조사 한 대상 중 '용치'의 조사 결과와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분단 상황과 관련된 군사유산의 가치를 확산,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용치를 철거 대상이 아닌 근대문화유산으로 접근해 그 가치를 제고하고자 기획했다.
이번 사진전에 웅장한 자태를 선보이는 용치는 연구원이 조사한 32곳의 용치 중 21곳이다.
'용치 사진전'은 장소를 달리해 4회 개최한다. 이번 경기도청사(8월4일까지)에서 개막을 시작으로 전쟁기념관(서울, 8월8일~20일),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파주 임진각, 9월2일~15일), 도라전망대(파주, 10월3일~12월31일)를 순회하며 올해 12월까지 진행한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용치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상징물이며, 군사적 기능과 유산적 가치가 모두 부합되는 군사유산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용치가 단순히 철거 대상이 아닌 전쟁과 분단이 남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돼야 하는 대상이라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고 전파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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