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텐트 도시'…'잼버리 D-8' 156개국 4만3천여명 모인다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이 여드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열리는 이번 잼버리에는 전 세계 156개국 4만3158명(국외 3만9365명, 국내 3793명)이 참여한다. 잼버리 부지는 8.84㎢ 규모로 조성됐다. 축구장 1200개가 넘는 광활한 규모다.
조직위와 전북도 등은 시설 조성, 급식·수송·의료지원, 공식 행사, 영내·외 과정활동 등 각 분야별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잼버리 시설 조성
잼버리 조직위와 전북도는 새만금 매립지 일원에 상·하수도(각 26㎞, 31㎞), 임시하수처리시설(3개소), 주차장(3개소), 여름철 폭염 대비 덩굴터널(7.4㎞) 등을 조성하는 기반공사를 사실 상 마무리 한 상태다.
화장실(330개소)과 샤워장(300개소), 급수대(125개소) 등 상부시설은 물론 전력·통신 시설도 구축을 완료했다.
개·폐영식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대집회장은 지난 5월 조성이 마무리 됐고 참가 청소년들이 다양한 수상활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직소천 과정활동장(부안 변산)도 완공됐다. 조직위와 전북도는 이번 잼버리 시설 조성을 두고 ‘하나의 텐트 도시’라는 비유를 들었다.
◇외국 참가자 입·출국 편의 제공 및 안전한 수송
조직위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국가별 유형에 따라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17세 미만 참가자와 외교·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지문 및 얼굴정보 등록 면제를 추진한다. 전용 출입국심사대도 운영한다. 인천공항 내에는 ‘잼버리 헬프 데스크’도 설치·운영한다.
공항을 나온 참가자를 부안 잼버리 행사장까지 이동시키기 위한 수송 버스도 모두 확보한 상태다. 45인승 2150대(왕복운행 기준)가 준비돼 있다.
이동 경로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평택·시흥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전북 새만금 잼버리장으로 총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서산휴게소(상·하향)는 거점휴게소로 운영된다.
◇자연재난 및 감염병,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
폭염·폭우 등 자연재난과 감염병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처는 선제적으로 이뤄진다.
앞서 조직위는 14개 분야별 안전 예방 조치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 매뉴얼’을 비롯해 각 위기 유형 별 ‘위기상황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특히 폭우로 인해 영지가 침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지 내부·외곽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조사료도 식재했다.
전북도는 내부 배수로(22개 서브캠프) 및 강제 배수를 위한 간이펌프장(100개소)을 설치·운영 중이다. 관계자들은 “침수 피해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침수 예상지역에는 텐트 바닥을 높여줄 파레트(발판)를 배부하는 한편 호우 시 새만금호 수위 조절(-1.5m→-2.0m)을 통해 영지 외로 원활한 배수를 도모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임시선별진료소’도 운영된다. 유증상자 발생 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는 별도 공간에 설치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해 관리하거나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전 세계 청소년 열광 K-컬쳐…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가장 많은 참가자가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개·폐영식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는 이번 잼버리의 백미로 꼽힌다. K-POP, K-댄스 등 다양한 K-컬처 콘텐츠로 환상적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일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각 회원국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이 주제 공연으로 열린다. 500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 라이트쇼’도 준비돼 있다..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다양한 종교의식과 함께 참가국 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저녁에는 K-POP 콘서트도 열린다.
11일 폐영식에서는 참가자들의 활동이 담긴 스케치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대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드림시드 비디오와 참가국 대표들의 드림시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12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울러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잇는 영외 프로그램은 부안 직소천 수상활동, 익산 왕궁리 유적지 야행,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등 총 42종 6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새만금 잼버리 개회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매일 진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참가 청소년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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