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복용했다"...신림동 흉기난동범 '횡설수설' 진술 [Y녹취록]

YTN 2023. 7. 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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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 건물 계단 앉아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
"사법 절차 수차례 경험…형벌 두려움 없는 모습"
'펜타닐 복용' 진술 했다가 번복…이유가 뭘까?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배상훈 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처음에는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고 해요. 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했을까요? 나중에 진술을 번복했는데.

◆배상훈> 실제로 펜타닐 검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보통 이런 형태의 과잉공격 상태에서의 범인 같은 경우는 일종에 각성 단계가 올라가 있습니다. 스스로도 마약을 복용한 것처럼 느낌을 갖습니다. 좀 붕 뜬 느낌을 갖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미국에서 어떤 사례가 있었냐면 총기난사범이 총기를 마구마구 쏘고 나서 마치 마약을 한 것처럼 막 헛소리를 합니다. 그런데 잡히고 나서 마약검사를 해보니까 안 한 거예요. 그러니까 스스로 살인에 취했다, 아니면 범죄에 취한 이런 상태였던 거죠. 그러니까 그 상대에서는 이런 형태의 거짓말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려되는 게 범행을 저지르던 당시 동영상들이 상당히 유포가 많이 돼서요. 이게 또 다른 2차 범행, 2차 가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동영상 막을 수 있는 방법 없습니까?

◆배상훈> 물론 법상으로는 당연히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데. 몇몇 사람들이 무차별로 퍼나르기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걸 본 사람들이 당일부터 지금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려서 계속 이 장면이 머릿속에 반복된다고 합니다. 절대 이것은 봐서는 안 되고 유포해서도 안 됩니다.

◇앵커> 저 범인의 모습, 용의자의 모습을 보고 계신데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지 않고 저렇게 근처에 앉아 있는 거예요. 어떤 심리입니까?

◆배상훈> 제가 금요일에 이 자리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드렸는데. 권위살인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은 권위살인자들의 대부분의 모습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일종의 법정 투쟁을 합니다. 본인들이 법정 투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자신의 정당성, 자기를 버린 사회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이라든가 내가 왜 사람들을 공격했는가에 대한 거를 계속 강조하기 위해서 굳이 도망가지도 않고 스스로 체포되거나 그러면서 이런 방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피해자들이나 피해자 가족들은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받는 모습 때문에 더더욱 그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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