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못했으니 씻겨달라”…교사 ‘미투 운동’ 확산 [오늘 이슈]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2년차 교사가 숨진 사건,
해당 학교에서 학부모의 민원이 과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를 애도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부모들의 과한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른바 교권 침해 '미투 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사노동조합연맹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21일 '악성민원, 아동학대 무고, 이제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이트를 만들어 2만 2천여 명의 조합원들에게 알렸습니다.
개설 나흘째인 오늘 오후 1시 반까지 접수된 글만 1,676개,
한 유치원 교사는 집에서는 채소 못 먹지만 유치원에서는 먹여 달라. 세수 못하고 갔으니 씻겨달라 등을 학부모가 요구한다며 우울증까지 앓는 교사들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밤 11시에 교사에게 등교 시간을 묻는가 하면, 아이가 힘들어하니 현관으로 마중 나와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글도 접수됐습니다.
친구가 때려서 울었다고 하니 중재해서 사과를 시켜라, 말을 잘 못 하는 아이니 좀 신경 써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공부하다 집중이 깨지니 수업시간 종을 꺼달라는 요구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사들이 피해를 마음껏 알릴 수 있도록 기한을 두지 않고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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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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