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초등교사 사망사건 연루설’ 첫 유포자‧김어준 고소

이가영 기자 2023. 7. 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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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서이초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 접수를 위해 종합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 의원은 이날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 의원 연루설을 온라인에 올린 최초 유포자와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돼있다’는 취지로 말한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고소 대상자에 포함됐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지난 19일 온라인에는 “학부모의 악질적 괴롭힘에 교사가 극단 선택했으며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이후 네티즌들은 3선인 한 의원이 서초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국민의힘 한기호 손녀가 서이초 다니나요?’ 등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20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다”며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1시간 30분 뒤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외손녀는 중학생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에 다닌다”고 밝혔다.

다음날 김씨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 정정한다”고 말했지만, 한 의원이나 서이초 등에 대한 사과 없이 “추가 취재를 통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

한 의원은 고소장 접수 뒤 “우리 사회가 근거도 없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한 사람을 매장하고,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이젠 심판하고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 “없다”며 “앞으로도 2‧3차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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