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하정우 "모로코서 4개월 촬영…장조림 1톤 만들어" [인터뷰①]

2023. 7. 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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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모로코 촬영을 회상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비공식작전'의 주역 하정우와 만났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김성훈 감독의 신작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1986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외교관 피랍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댔다.

하정우가 외무부 중동과에서 5년째 근무 중인 흙수저 민준 역이다. 민준은 20개월 전 사라진 오재석 서기관으로부터 생존 신호를 받고 그를 구출하려 홀로 내전 중인 레바논에 닿는다. '성공 시 미국 발령'이라는 장대한 꿈을 안고 우연히 만난 판수와 동행하는 민준이다.

하정우는 경비대와 갱단의 눈을 피해 오 서기관을 지켜내고자 하는 민준의 분투를 압도적인 연기로 그려냈다. 전매특허 짠내 가득한 웃음은 물론 끝에 다다라선 감동도 선사한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짝을 이뤄 쌍천만 관객을 끌어들인 주지훈과는 불신, 배신, 화합, 우정을 수준급으로 쌓아올린다.

모로코의 이국적인 풍광이 사실감과 몰입도를 치솟게 한다. 제작진은 레바논과 비슷한 자연환경을 갖춘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탕헤르에서 당시 베이루트를 구현했다. 하정우는 "코로나19가 득실댔는데 감사하게도 모로코 정부에서 들어오라고 허락해줬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하정우는 "2020년 3월에 찍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2022년 2월에 들어갔다. 거의 2년 만에 촬영을 들어간 거다"라며 "김 감독과 주구장창 회의하고 이야기했다. '1기 비공식작전'이라고 한다. 이미 회의도 했는데 당시 나눈 이야기조차 까먹은 거다. 연출부가 다 기록해놓은 걸 펼쳤다. '잘 묵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약 4개월 동안 모로코에 머물며 직접 요리에 나서기도 했다.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 가공육도 없고 향신료를 너무 많이 쓴다. 전통 음식을 먹어보라고 하면 한 숟갈도 못 했다"는 하정우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고기에 마블링이 전혀 없어 장조림밖에 할 수 없었다. 1톤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주)쇼박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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