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7기 기술혁신기업 선정… 소부장 국산화 나선다

2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기술혁신기업 협약식에서 곽노정(가운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7기 기술혁신기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업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와이씨켐, 솔브레인SLD, ISTE, 코비스테크놀로지 등 국내 소부장 기업 4사를 올해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하고 협약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와이씨켐은 반도체 소재(원자재), 솔브레인SLD는 부품, ISTE와 코비스테크놀로지는 장비 회사다.

기술혁신기업은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를 해낼 잠재력이 높은 협력사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기술혁신기업을 선정해 왔다. 선정 기업들은 최대 3년간 SK하이닉스와 공동 기술개발, 기술개발 자금 무이자 대출 지원, 경영컨설팅 등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선정된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진행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장비, 부자재, 부품의 국산화 수준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와이씨켐과는 차세대 슬러리 개발, 솔브레인SLD와 프로브카드 국산화 및 고도화를 진행한다. 아울러 ISTE와 CVD 장비 국산화, 코비스테크놀로지와 하이브리드 웨이퍼 계측 장비 개발 등도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당사는 국내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국내 협력사들이 기술개발에 강한 의지로 협력한다면,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작년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으로 850억원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했다. 지난해까지 참여한 14개 기업 중 3개 사는 상장회사로 성장했으며, 1~4기 기업들의 매출액은 2018년 2661억원에서 지난해 9532억원으로 늘어났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