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영남대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7. 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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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빈곤 극복·공중보건 분야 공로
국내 대학 중 명예박사 수여는 처음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 보내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왼쪽)가 24일 영남대에서 최외출 영남대 총장으로부터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남대)
영남대가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개발도상국의 빈곤 극복과 세계 공중보건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김 전 총재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영남대가 처음이다.

김 전 총재는 24일 영남대에서 열린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이 학위 수여가 지구촌 빈곤 퇴치와 번영을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해 영남대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인류 사회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일을 영남대와 함께 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위 수여 후 김 전 총재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외국인 유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 김 전 총재는 본인의 유년시절부터 성장 과정, 40년간의 세계 보건 활동에 대한 경험 등을 전했다.

이날 김 전 총재의 학위 수여식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왔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이 대독한 축전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지구촌 빈곤 극복에 헌신한 김 전 총재의 영남대 명예국제개발학 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을 학문으로 발전시켜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도약을 지원하고 있는 영남대와 함께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더욱 심도있는 교육과 연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영상을 통해 김 전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12대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한 김 전 총재는 2012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6년 7개월간 세계은행 그룹(WBG)을 이끌며 개도국 발전과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비롯해 지구촌 빈곤 종식에 앞장선 인물이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의 빈곤 퇴치와 개도국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1945년 설립된 곳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김 전 총재는 학자이자 교육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했고 2009년에는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다트머스대학교 총장에 오르기도 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김 전 총재의 명예박사학위 수여 자리는 보다 많은 글로벌 리더가 배출돼 전 세계가 더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며 “김 전 총재의 발자취를 따라 영남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설립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지금까지 전 세계 73개국, 853명이 입학했다. 이 가운데 725명이 새마을학 석사 학위를 받고 각국 중앙부처, 공공기관, 국제개발NGO 등에서 주요 정책입안자, 국제개발전문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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