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힐링이 필요한 시대" 박원갑 '부동산 심리 수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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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은 인간 심리의 변주곡이다'.
하우스 푸어에서 영끌 푸어에 이르기까지 왜 우리는 부동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을까.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은 부동산 시장을 단순 숫자로만 판단하고 계산하던 접근법에서 부동산 수요자들의 심리를 간파하고 꿰뚫어 보면서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땐 참여자의 심리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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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부동산 전문가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 부동산과 심리를 다룬 책을 펴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은 부동산 시장을 단순 숫자로만 판단하고 계산하던 접근법에서 부동산 수요자들의 심리를 간파하고 꿰뚫어 보면서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책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우스 푸어의 현실을 보여주며 부동산 투자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1 "집테크 수난이 대를 이어 되풀이돼…"
김구혁씨(가명·65)는 자신에 이어 30대 아들도 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2008년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샀지만 가격이 하락해 긴 세월 하우스 푸어로 힘든 세월을 보냈다. 30대 아들도 2년 전 비싸게 산 아파트의 대출이자를 내느라 허덕이고 있다. 아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빚을 내 집을 사 고통을 겪고 있는 '영끌 푸어'다. 김씨는 "주식도 아니고 어떻게 아파트 가격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언젠가는 가격이 회복하겠지만 한동안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자는 아파트 재테크 잔혹사를 소개했다. 하우스 푸어로 고통받던 기성세대가 아파트로 고통받고 이번에는 자식 세대인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통칭)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푸어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재테크 잔혹사는 쳇바퀴 돌 듯 반복된다.
이들을 통해 비이성적·비합리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저자는 이들의 내면 작용을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분석했다. 2021년 현재 전체 주택의 63.5%가 '아파트'다. 아파트 살이는 편안과 불안의 이중주다. 아파트에 살면 편안한 안식처이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불안이 밀려온다. 아파트의 주거 효용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수시로 노출되는 가격에 불안감을 느껴야 한다.
아파트는 먹거리로 따지면 가시 속의 알밤 같다. 가시는 곧 가격이다. 알밤을 꺼내 먹을 때처럼 아파트에 거주할 때도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파트 살이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이 없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올바른 부동산 생각법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영끌 푸어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는 MZ세대에 '부동산 힐링'에 대해 조언했다. "자신의 실수를 탓하는 자책은 한 두 번 그쳐라. 지금 집을 안 사면 영영 살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의 압력'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을 그만 괴롭혀라. 나만의 아픔이 아닌 세대의 아픔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
저자는 한 번 투자에 실패했다고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라며 다독여준다. "투자 실패라는 사건과 인생을 연결 짓는 것은 곤란하다. 젊은 시절 인생의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땐 참여자의 심리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매매시장에서 '손실회피', '처분효과', '미래 기대치'가 크게 작용한다. 불황이 와도 가격이 바로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량이 줄어든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수급을 반영하는 전셋값은 하락하지만 매매가격은 약세만 띠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언급한 부동산의 '소유효과'나 '앵커링 효과'(닻내림효과) 역시 부동산 시장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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