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행복조건 1순위 '경제'…경제 수준 낮지만 만족도 높아

김동철 2023. 7.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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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들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경제적 여유'를 꼽았다.

24일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 1월부터 2월 17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경제(8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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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심 성향 강해…노후 준비 만족도 낮아
전북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도민들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경제적 여유'를 꼽았다.

24일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 1월부터 2월 17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경제(8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가족관계(73.2%), 건강(65%)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전북도민 행복 영향 요소에서 가장 큰 특징은 가족이 항상 2, 3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이는 전북도의 사회적 특질이 잘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가족 행복과 본인 행복을 일치시키는 전북도민의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가장 만족하는 분야는 1순위가 가족관계(71%)였고 이어 경제(61.3%), 문화 여가(38.7%) 순이었다.

전북도의 1인당 GRDP는 3천91만2천원(통계청 2021년 기준)으로 도 단위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수준이 낮지만, 경제적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 객관적 경제 수준과 경제적 만족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가장 취약한 지표는 남성은 교육, 여성은 경제, 1인·4인 가구는 복지, 2∼3인 가구는 경제 등으로 분석됐다.

남성은 교육(10점 만점 중 5.78 점), 여성은 경제(5.56점)가 가장 낮았다.

연령에 따라서 18세∼20대와 60대 이상은 경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세부 지표별로 주관적 만족도를 살펴보면 가족관계(7.35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가족과의 접촉(7.3점), 가족 건강(7.23점) 순으로 가족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건강(6.97점), 공원 및 녹지공간 접근성(6.71점), 내 집 마련의 가능성(6.65점) 순으로 높았다.

반면 만족감이 낮은 세부 지표는 노후 준비가 5.55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대기환경과 소득(5.57점), 교육비용(5.62점), 교육의 질(5.64점) 등의 순이었다.

연구원은 "20∼30대는 주거,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은 경제, 동남권·동북권은 복지서비스 등의 지표가 낮게 나왔다"며 "전반적인 행복도 개선을 위해 행복 취약 집단과 이들의 취약 지표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영 연구위원은 "행복 취약 지표 관리 외에도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을 공공 차원에서 대응하는 '외로움 대응부서'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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