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과는 달라요” 파파존스의 치킨시장 도전 통할까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파파존스가 치킨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미 포화상태인 치킨시장에서 ‘K치킨’과 차별화한 ‘미국식 치킨’ 전략이 통할지가 관건이다.
한국파파존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마마치킨’을 론칭하고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본점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200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한국파파존스는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회사다.
마미치킨은 ‘오리지널 미국 치킨’을 표방한다. 대표 메뉴로 후라이드 치킨과 치킨윙을 내세운다. 미국식 저크소스, 한국식 매운양념 등 취향에 따라 치킨에 버무려지는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소스 윙봉 10개 1만3900원, 20개 2만900원 선이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은 “국내 치킨시장은 K치킨으로 불리는 한국식 치킨이 대세인 상황이지만 치킨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미국식 오리지널 스타일로 정면승부에 나섰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2호점을 열고 내년부터 가맹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35년까지 전국에 1000여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한국파파존스가 치킨집을 연 배경에는 ‘피자시장 위축’이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인가구 증가로 ‘피자 한 판’ 수요가 줄고 냉동피자 시장도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노브랜드피자, 맘스피자, 빽보이피자 등 신흥 브랜드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한국파파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65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24.0% 줄었다.
사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역시 포화상태이긴 마찬가지다. 한국파파존스는 정통 미국 피자 맛을 구현한다는 방향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치킨시장에서도 ‘미국의 맛’이 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BBQ, 교촌치킨, 굽네 등 기존 브랜드들은 차별화를 위해 ‘공간’에 힘을 주며 손님 끌어모으기에 나선 모습이다. BBQ는 치킨, 브런치, 피자를 포함해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BBQ 빌리지’ 등 프리미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서울 이태원에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를 선보이는 ‘교촌필방’을, 굽네는 홍대에 복합문화공간 ‘굽네 플레이타운’을 열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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