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공장 늘리는 삼성SDI…GM·스텔란티스 外 신규고객 임박

한재준 기자 2023. 7. 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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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가 미국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북미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증설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PHEV 모델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증설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북미·유럽 생산능력은 여전히 경쟁사보다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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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와 美 2공장 설립…지프 PHEV 판매 호조에 투자 결정
북미 생산능력 97GWh로 확대…하반기 '새 고객사'와도 북미·유럽 JV
삼성SDI-스텔란티스.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SDI(006400)가 미국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북미 투자를 확대한다. 스텔란티스의 북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자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한 동맹 강화를 선택했다.

삼성SDI는 출시 예정인 스텔란티스 순수전기차(BEV)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하반기 신규 고객사와의 협력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잘나가는 지프 랭글러…삼성SDI, 스텔란티스와 한배 탄다

삼성SDI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공장(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생산능력 3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1공장을 짓고 있다.

1공장은 2025년 가동이 목표인데, 삼성SDI는 1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에 증설을 결정했다. 2공장 또한 연산 34GWh 규모로 전기차 약 44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2공장은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로 현재 양사가 부지를 검토 중이지만 인디애나주에 설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공장(1·2공장)의 연산 능력은 67GWh로 확대된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증설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PHEV 모델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2분기에만 미국에서 총 3만6473대의 PHEV 차량을 판매했는데 그 중 지프 PHEV 모델 판매량이 2만7710대에 달했다. 지프 PHEV 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의 '랭글러 PHEV 4xe'와 '그랜드 체로키 PHEV'에 각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랜드 체로키 PHEV는 올해 2분기 1만761대 판매됐으며 미국 PHEV 베스트셀러인 랭글러 PHEV 4xe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만6949대가 팔렸다.

삼성SDI PRiMX 배터리.(삼성SDI 제공)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 호조가 2공장 증설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에서 스텔란티스가 출시할 예정인 신규 전기차(EV)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북미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서 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에 따른 세제혜택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가동 예정인 제네럴모터스(GM) 합작공장(연산 30GWh)까지 합치면 삼성SDI의 북미 생산능력은 97GWh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하반기 투자 또 있다…이번엔 신규 고객사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증설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북미·유럽 생산능력은 여전히 경쟁사보다 떨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북미에서 GM·스텔란티스·혼다 합작공장 및 독자 공장을 가동 또는 설립 중이다. 예상 연간 생산능력은 293GWh다. SK온은 포드·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과 독자 공장을 가동·설립 중이다. SK온의 북미 생산능력은 185GWh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연산 70GWh의 독자 공장을 운영 중이며, 튀르키예 합작공장(GM·코치 합작) 설립을 통해 향후 유럽 생산능력을 115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30GWh, 2025년 40GWh로 확대)보다 생산 규모가 크다.

그간 삼성SDI는 신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스텔란티스 2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북미·유럽을 투자 지역으로 설정하고 신규 고객사와 합작공장을 설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헝가리에 위치한 독자 공장에서 배터리만 공급하는 계약 쳬결도 검토 중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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