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경고등 켜지자, 5대 은행 부실채권 2조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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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에 상각·매각한 부실 채권 규모가 지난해 전체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부실 채권을 매각·상각해 연체율을 낮출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 1~ 6월 총 2조2130억원어치 부실 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해 별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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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체율 올 들어 빠르게 상승
6월 연체율 0.29%, 1년 전보다 0.12%p 높아져
경기 침체 등에 하반기 연체율 추가 상승 우려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에 상각·매각한 부실 채권 규모가 지난해 전체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자, 건전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은행은 부실 채권을 매각·상각해 연체율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해 별도 관리한다. 그러다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해 장부에서 지워버리거나(상각·write-off), 자산 유동화 전문 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매각) 방법 등으로 처리한다.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1% 미만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비하면 낮지만 올 들어 빠르게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평균 0.29%로 전달 0.33%보다 0.04%포인트 낮아졌으나, 1년 전인 작년 6월 0.17%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반기마다 부실 채권을 매각했는데 올해는 연체 증가로 분기마다 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은행 입장에서 부실 채권을 정리하면 당장 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부실 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지난달 평균 0.27%로 전달 0.30%에서 0.0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이는 단기적인 조치일 뿐 중장기적으로 부실 채권이 많을수록 그만큼 충당금을 쌓아둬야 하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손실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군다나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등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가계 연체 등 증가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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