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발목부상 딛고 디 오픈 한국선수 최초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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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출전한 김주형(21)은 대회 초반부터 큰 악재를 만났다.
불굴의 의지로 발목 부상을 극복한 김주형이 4대 메이저 대회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 151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만 21세인 김주형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만 19세이던 1976년 디 오픈에서 준우승한 이후 47년 만에 디 오픈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낸 최연소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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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왼손 스윙’ 골퍼 브라이언 하먼(36·미국)이 차지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무려 6타차이다. 통산 3승을 쌓은 하먼의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8억6000만원).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던 하먼은 메이저 대회 30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디 오픈 역사에서 왼손 스윙 골퍼가 우승한 것은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일상생활은 오른손을 쓰지만 골프는 왼손을 사용하는 하먼은 키 170㎝로 이번 대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83야드를 기록, 156명 가운데 12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고비마다 신들린 듯한 퍼트를 선보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4라운드 하이라이트는 14번 홀(파4). 5타 차 선두를 달리던 하먼이 직전 13번 홀(파3)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놓쳐 2위와 격차가 4타로 좁혀진 상황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궜다. 이어 15번 홀(파5)에서도 2.5m 거리 버디를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공동 6위(6언더파 278타), 임성재는 공동 20위(1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이븐파 284타)는 안병훈(32)과 함께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30·호주) 공동 33위(1오버파 285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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