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택배 기사 위해 수술비 모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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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인 60대 남성이 배송일을 하다 쓰러지자 아파트 입주민들이 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탠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인천일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배송일을 하던 A씨가 호흡 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함께 일하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갔고 A씨는 급히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고 발생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사고 당일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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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택배기사인 60대 남성이 배송일을 하다 쓰러지자 아파트 입주민들이 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탠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인천일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배송일을 하던 A씨가 호흡 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함께 일하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갔고 A씨는 급히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고 발생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사고 당일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일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A씨는 업무를 미룰 수 없었다.
아내는 남편이 수술하는 동안 택배 도착 지연으로 불편과 항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설명하고 사과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오늘 배송 중 저희 아저씨(남편)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해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금 심장 수술 중입니다"라면서 "오늘 배송은 못 하게 됐습니다. 조속히 낫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사고 이틀 후인 19일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모금을 추진했다. 주민 107명이 동참해 지난 21일까지 총 248만원이 모였다. 모금은 애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목표액에 빨리 도달해 조기 종료됐다.
지난 22일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은 부부를 만나 모금액과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택배 일을 하루만 중단해도 생계가 어려울 정도의 사정이었던 이들 부부는 병원비를 놓고 막막했다고 한다. 아내는 인천일보에 "당장 어려운 생활은 어떻게 하나 걱정이 가득했다"면서 "주민들이 직접 도와주고 위로해줘서 큰 힘이 됐고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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