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상장 절반은 주가 하락...대다수가 수급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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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엘앤에프가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앞서 이사를 간 기업들의 상황은 코스닥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며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는 호재가 힘을 잃은 가운데 펀더멘탈 등 근본적인 기업가치가 이전상장 이후를 뒷받침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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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엘앤에프가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앞서 이사를 간 기업들의 상황은 코스닥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이나 수급 개선 등을 기대하며 이전을 추진하지만 이전 자체보다는 기업의 역량에 성장이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상장 1년 후 절반은 주가 하락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모두 17곳이다. 이 가운데 13곳(2022년 8월 이후 이전한 4곳 제외)의 상장 당일과 1년 후 주가를 비교한 결과 7곳이 하락했다. 기업 절반은 코스피로 이사간지 1년 후에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오히려 코스닥 시절 이전상장을 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가 코스피로 옮긴 후에는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2월 이사 간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이전상장 소식이 알려졌던 2017년 9월 10만원 초반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이삿날이 다가오면서 3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전상장을 마친 다음에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1년 후 1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시간이 지나며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는 호재가 힘을 잃은 가운데 펀더멘탈 등 근본적인 기업가치가 이전상장 이후를 뒷받침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전상장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규모’도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았다. 13곳의 이전상장 전후 1년 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금액을 분석한 결과 금액 단위가 바뀌는 등 유의미한 확대를 보인 기업은 셀트리온 1곳에 그쳤다.
기관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사가기 전 1년 동안 187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상장 후 1년 간은 2조74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 외에는 수십억원~수백억원 규모로 순매수 금액이 유지되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그나마 카카오의 기관 투자금액이 순매도 298억원에서 순매수 6608억원으로 증가해 다른 기업들보다는 수급이 확대됐다.
■코스피200 편입 못한 기업 40%
이 같은 결과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못한 점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이후 이전상장 기업 15곳(올해 이전 2곳 제외) 중 코스피200에 들어간 기업은 9곳에 그쳤다.
대표적으로 신세계푸드와 비케이탑스는 시장을 옮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코스피200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사 간 이후 코스피200에 편입될 만큼 몸집을 키우지 못한 탓이다. 코스피200은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먼저 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 해당 산업군 전체 시총의 85%에 해당되는 종목까지 1차로 거른다. 이후 신규로 진입하기 위해선 해당 종목의 일평균시총 순위가 해당 산업군 기존 구성종목수의 90%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신세계푸드의 현재 시총은 1585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심지어 이전상장 직전(2811억원)보다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전상장을 하면 투자나 자금 조달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만 코스피로 옮긴다고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기업 자체의 역량과 성장성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피로 옮긴다고 해서 갑자기 기업의 수익성이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코스피200 편입 보장도 없고, 포함되더라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뤄지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기업이 코스피에 있느냐, 코스닥에 있느냐 등 어느 시장에 속해있는 지에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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