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 모레 결정
[앵커]
경찰이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의 신상 공개 여부가 모레(26일) 결정됩니다.
피해자 유가족은 피의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국민동의청원을 올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경찰이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범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피의자 조 모 씨는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로 이어졌다고 보고, 모레(26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조 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를 공개할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조 씨의 거주지는 인천인데요.
조 씨는 지난 21일, 사람이 많은 곳이라서 일부러 서울 신림동을 찾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봐서, 구체적인 행적을 밝히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조 씨는 체포 직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는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면서 조 씨가 취재진에게 한 말 들어보겠습니다.
[조 모 씨 / 흉기 난동 피의자 :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안 좋은 상황인지만 말해주세요.)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숨진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도 나왔죠?
[기자]
피해자 가운데 숨진 20대 남성의 유가족이 조 씨를 사형에 처해 달라고 청원을 올렸습니다.
유족은 평소 다른 가족들을 잘 챙겼던 피해자가 사건 당일 저렴한 원룸을 찾겠다고 신림동에 갔다가 잔인한 범행을 당했다면서,
전과도 있는 조 씨에게 교화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신림동에는 지금도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일도 벌어지는데요,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사건 장면을 그대로 담아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올라간 17건을 찾아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운영자에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또,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최초 유포한 사람 1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처벌 가능성을 떠나서, 영상 유포 행위는 피해자와 가족, 다른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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