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동포 한국어교육 위해…온라인 교실 문 연 충북교육청
브라질 재외 동포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충북교육청이 한국어 온라인 교실을 개설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브라질 재외 동포를 위한 한국어 온라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한국어 온라인 교실은 지난해 12월 신일주 상파울루 한국교육원 원장이 브라질 재외 동포 자녀를 위한 한국 초등교육을 도와달라는 요청으로 시작됐다.
충북교육청은 브라질 한국학교는 2016년 12월 문을 닫았고, 초등교원 파견도 2022년 7월 종료돼 브라질에 거주하는 재외 동포들이 한국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교육청은 재외 동포 자녀를 위한 한국어 수업 봉사를 지원할 수 있는 초등학교 교원을 모집해 김기령 금가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7명의 교원을 선발, 지난 6월부터 온라인 수업에 나섰다.
수업은 인터넷 화상으로 진행된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재외 동포 학생을 대상으로 1대 1 또는 소규모(2~3명)로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를 50여 시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 학생을 위해 한국어 교재도 상파울루 한국교육원 측에 전달했다.
수업 봉사를 하는 정유리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경험을 살려 브라질에 있는 재외 동포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화상 수업을 통해 수업을 듣는 한 학부모는 “브라질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온라인 수업을 통해 아이가 모국어를 잊지 않고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신일주 원장은 “충북교육청 선생님들의 지원으로 브라질 지역의 한국 학생들이 모국어를 배울 수 있게 돼 감사하며, 어려운 지역의 재외 동포를 충북교육청이 계속해서 도와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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