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국회의원!"…4년 만에 돌아온 어린이국회
[EBS 뉴스12]
초등학생들이 하루 동안 직접 국회의원이 되어서 의회 민주주의 체험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어린이국회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건데요.
아이들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법률안과 정부에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까지 함께 보시죠.
배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질문서를 넘기며, 정부와 국회의원을 상대로 질문을 쏟아냅니다.
코로나19가 심하게 유행했던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이 겪은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묻고.
인터뷰: 원지후/ 경남 의창초등학교
"코로나19 여파로 / 최근 학생들의 운동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평소 느꼈던 어려움을 전한 뒤 정부의 개선 약속까지 받아냅니다.
인터뷰: 석지훈/ 충북 용아초등학교
"제대로 된 금연구역 규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간접흡연에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통학로 간접흡연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터뷰: 장상윤 차관/ 교육부
"유치원, 어린이집 인근, 또 전국 학교 통학로 주변을 법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어린이국회가 4년 만에 다시 개최됐습니다.
올해 19번째로 열린 이번 어린이 국회에는 전국 99개 초등학교가 참여했고, 그 중 62명의 어린이가 일일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어린이 의원들이 투표해 선정한 우수법률안 7건도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청소년 마약 중독 예방과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등 사회현상과 교육현장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긴 법안들입니다.
인터뷰: 김서연 / 대구 비슬초등학교
"우리 학생들에게는 청결하고 질 좋은 급식을 먹을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안전한 환경에서 급식을 조리할 급식 종사자들의 권리 또한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린이들은 직접 정부에 질문하고 법안을 제정하면서 입법 과정을 온 몸으로 익혔습니다.
인터뷰: 신소은 / 서울 신북초등학교
"투표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토론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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