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아내, 독일 방문 사실...손흥민-케인 이대로 안녕? "뮌헨 1430억 장전"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의 아내가 독일에 방문한 건 사실로 보인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관련된 이적설 중 재미난 보도가 등장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케인의 아내인 케이티 굿랜드가 지난 며칠 동안 뮌헨에 있었다. 케인의 가족은 새로운 집을 알아봤다고 알려졌다. 케인은 아직 토트넘과 함께 태평양 투어를 진행 중이지만 케인의 가족은 이미 뮌헨에서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도된 바와 같이, 케인은 정말 뮌헨에 가고 싶어하며 이미 뮌헨에 토트넘을 떠나면 뮌헨으로만 가고 싶다고 약속했다. 케인 가족의 뮌헨 여행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구단에 자신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걸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케인이 뮌헨 이적을 원한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보도가 됐지만 케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다. 하지만 케인의 아내가 직접 독일까지 방문해 집을 알아봤다는 것은 케인이 이미 뮌헨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하지 않은 신호였다.
하지만 케인 아내인 케이티가 독일에 방문했다는 보도를 두고 팬들이 받아들이는 반응은 매우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현재 케인의 아내는 임신한 상태로 만삭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투어를 떠난 케인과 따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만 뮌헨에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한 선수의 거주지를 제공하는 등 사적인 업무도 새롭게 이적하는 구단에서 해결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독일 'TZ'는 24일 "케인의 아내는 뮌헨에 방문한 것이 맞다. 다른 가족도 동행했다. 케이티는 그룬왈드 지역에서 집을 알아봤다. 측근한테는 이미 국제학교에 대해서도 알아봐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다시 한번 케인 아내의 뮌헨 방문 사실을 확인해줬다.
이로써 케인이 뮌헨 합류를 원한다는 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뮌헨 내부 정도에 능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꾸준하게 케인이 이미 뮌헨으로 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는 중이다.
그는 "케인은 뮌헨에게 자신은 오로지 뮌헨만을 원한다고 100%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케인과 뮌헨 사이에는 개인 합의가 이뤄졌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유럽 챔피언에서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케인이 이렇게까지 이적 의사를 보이면서 뮌헨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제안을 넣을 예정이다. 미국 'CBS' 벤 제이콥스 기자는 24일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3번째 제안을 할 것이다. 이적료 총액은 1억 유로(약 1431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뮌헨한테 1억 유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적시장에서 절대로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뮌헨은 지금까지 역대 최고 이적료가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밖에 되지 않는다. 뮌헨의 명성과 구단 규모를 감안하면 절대로 높은 금액이 아니다. 합리적인 지출만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뮌헨은 지금까지 1993년생이고,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을 높은 이적료를 통해서 데려오는 걸 원하지 않았다. 뮌헨이 지금까지 토트넘에 제안했던 수준만 봐도 그렇다.
토트넘이 케인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53억 원)를 원한다는 건 언론을 통해서 꾸준하게 언급됐다. 이를 뮌헨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토트넘의 요구액을 알고 있는데도, 뮌헨은 1차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993억 원)에 보너스 조항, 2차 제안으로는 7000만 파운드(약 1158억 원)와 보너스 조항을 넣었다. 이적시장에서 오버페이를 절대로 하지 않는 뮌헨의 성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토트넘은 제안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런 뮌헨이 1억 유로를 준비한 것이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깰 수 있는 액수다. 1억 유로면 토트넘이 원하고 있는 1억 파운드에 굉장히 근접한 액수다. 뮌헨의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토트넘도 이제는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뮌헨이 제안 상향 소식과 더불어, 토트넘이 케인 매각을 두고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공짜로 케인을 잃고 싫지 않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선수를 매각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케인을 설득시켜 재계약을 하지 못할 바에 비싸게라도 팔아서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 것이다.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성공가도를 내달려야 생긴다. 구단주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미래에 도박을 하지 않고 싶었던 것이다. 레비 회장이 자신의 고집을 꺾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케인의 계속된 이적설을 두고 손흥민은 "케인은 내게 환상적이다.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최선을 다한다.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드러내지 않는다. 너무 많은 뉴스가 돌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그는 현재 캡틴이며 팀과 함께 하고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케인은 산만하지 않으며 이곳에 있는 걸 좋아한다. 선수로서 케인을 사랑하고 전적으로 존경한다. 5년, 6년, 7년 연속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결정은 클럽과 케인이 내릴 것이며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라며 케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케인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그는 클럽에 있어 훌륭한 본보기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 아마 케인조차 모를 수 있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항상 즐겁고 기쁘다. 그가 훈련하는 걸 보는 것도 배울 점이 많다"며 자신은 이적설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도 전했다.
사진=더 선, 스카이 스포츠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