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9, 벼랑에서 ‘끝내기 3득점’···김행직의 ‘아시아 팀’, WCBS 초대 정상
세계 4개 당구종목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어 대륙간 맞대결을 펼친 초대 WCBS 선수권대회에서 김행직(전남당구연맹 ) 이 속한 아시아 B팀이 대회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세계당구연맹 (WCBS) 주최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캐롬 3 쿠션 종목을 비롯해 포켓 10볼, 스누커, 헤이볼 (차이니즈 9볼) 등 4개 종목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대륙별로 6개팀을 구성하여 경쟁했다. 경기는 지난 20 일부터 3일간 조별예선을 거쳐 4개 팀이 본선에서 1~4 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아시아 B팀에는 대한민국 남자 캐롬 3쿠션의 ‘간판’ 김행직이 뛰었다. 결승에 오른 아시아 B팀은 유럽 B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행직은 세계랭킹 1위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맞대결을 벌였다.
초반 분위기는 김행직이 주도하였다. 초반 3 이닝만에 11-6 으로 앞서기 시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 전반을 21-1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김행직은 주도권을 가져가며 경기를 이끌었다 .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30-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때 야스퍼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15이닝에 접어들었을 때 37-33 까지 간격이 좁혀진 가운데 야스퍼스는 17이닝째에 역전에 성공했다. 37-39로 1 점만 남겨놓은 상황, 벼랑 끝에 몰린 김행직이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 마지막 공격에서 3점 득점에 성공하며 40-39 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
여자 3쿠션 , 남자 스누커 , 여자헤이볼에서 승리를 거둔 아시아 B 팀은 유럽 B팀에 최종 스코어 4-3 으로 승리를 거두며 초대 챔피언 팀으로 등극하였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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