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파두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팹리스로 자리매김할 것"

오경선 2023. 7. 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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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일반공모...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데이터센터의 핵심 'SSD 컨트롤러'를 시작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파두]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비전 등을 공개했다.

파두의 주요 제품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SSD 컨트롤러다. SSD 컨트롤러는 데이터센터 SSD의 성능과 신뢰성을 책임지는 핵심 반도체로, 낸드(NAND)가 갖고 있는 취약점인 느린 속도와 낮은 내구성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다. 파두의 차세대 SSD 컨트롤러는 시스템 전체의 최적화를 위해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설계돼 뛰어난 읽기·쓰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저전력, 저발열, 신뢰성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파두 컨트롤러 제품의 고성능, 저전력, 소형화라는 독보적인 경쟁력은 테스트 수준이 아닌 글로벌 최대의 빅테크 업체들에 양산 납품을 진행하며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작년 말,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SSD 컨트롤러의 매출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거두는 데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파두의 지난해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77억원, 영업손익은 -43억원이다.

파두는 3단계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1단계(2015~2022년)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증명한 시기였다면, 올해부터 진입하는 2단계(2023년~2026년)에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계에서 SSD 컨트롤러 제품 판매를 통한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차세대 제품 확장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3단계(2027~2030년)에선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시장에선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필요한 혁신이 많다. SSD에서 좋은 제품을 만든 것처럼 추가적으로 필요한 칩을 만들어 종합 반도체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SSD 컨트롤러외에 데이터센터향 전력반도체, 네트워크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으로 차세대 제품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중 전력반도체의 경우 이미 개발을 완료해 시제품이 나온 상태다. 초거대 AI 모델에서의 메모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규격인 CXL 관련 반도체, 데이터 트래픽의 효과적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 반도체, 그 외 다양한 연산반도체의 개발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에 대해 기존 투자자들이 장기 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실제 시장에 출회되는 물량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두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 비율은 38.92% 가량이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 대표는 "다른 코스닥 상장 기업에 비해 오버행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지금 예상으론 기관 투자자들이 자발적인 보호예수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기 보호예수 의사를 밝힌 기관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집중 배정 해 상장 초기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두는 이번 IPO를 통해 총 625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2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공모 희망밴드는 2만6천~3만1천원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2천495억~1조4천897억원이다. 파두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화·현대차·유진투자·KB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한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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