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급증에 속 타는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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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급전 수요가 카드 대출로 몰리자, 카드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카드업계가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벌였다기보다는 저축은행 등에서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카드사 대출로 유입한 영향이다.
통상 카드 대출 연체율은 2%대부터 위험 수준으로 여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카드대출의 경우 한계 차주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고, 금융권 간 부실 위험 전이 가능성이 내재해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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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특성상 연체율 관리에 부담 커질 듯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서민들의 급전 수요가 카드 대출로 몰리자, 카드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차주 특성상 중·저신용자와 다중 채무자가 많은 만큼 연체 위험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져서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34조8천326억원으로 지난해 말 33조6천404억원보다 3.5%(1조1천922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중금리 대출 규모는 2조1천891억원으로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분기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8천752억원 대비 약 150% 늘어난 규모다.
장기 대출뿐만 아니라 단기 대출 성 서비스도 모두 증가세다. 7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3천278억원으로 올해들어 두 번째 규모다. 리볼빙 잔액도 7조2천614억원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였다.
카드업계가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벌였다기보다는 저축은행 등에서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카드사 대출로 유입한 영향이다. 실제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연초 115조6천3억원에서 지난 5월 110조9천211억원으로 4조6천792억원 줄었다.
카드사들은 카드 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 편치만은 않다. 단기적으로 일부 대출 실적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급전이라는 특성상 이용액이 증가하면 연체액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름세인 연체율 관리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문제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카드론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p) 오른 2.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도 0.83%p 급증한 2.38%를 나타냈다.
통상 카드 대출 연체율은 2%대부터 위험 수준으로 여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카드대출의 경우 한계 차주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고, 금융권 간 부실 위험 전이 가능성이 내재해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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