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괴롭히는 ‘충치'…설탕없는 제로콜라, 괜찮을까?

송종호 기자 2023. 7.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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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를 많이 마시면 치아가 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콜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 속 당분이 산성인 대사산물을 배출하고, 제로 콜라의 산성이 치아 부식을 도와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치과의사는 "콜라를 즐기되 치아 건강을 위해 가끔씩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며 "제로 콜라로 충치에 안심하기보다는 식사 후 양치질을 빠짐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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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콜라도 탄산음료…음료 속 산성이 치아 부식
다른 음식 속 당분으로 치아건강 해쳐…양치 중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5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치위생기구 체험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05.2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콜라를 많이 마시면 치아가 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콜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낼 목적으로 첨가되는 식품첨가물 가운데 화학적으로 만들어낸 것을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로 콜라가 일반 콜라에 비해 치아 건강에 조금 나을 수는 있지만 치아를 부식시키는 탄산음료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치과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아우식(충치)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612만 9016명으로 치과 외래 다빈도 질병 가운데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19세 이하에서는 충치가 치과에서 가장 많이 치료하는 질병으로 집계됐다. 주로 콜라 등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연령층에서 충치 발생이 많은 것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12~18세가 47.1g로 가장 많은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당분을 먹고 사는 충치균 때문이다. 충치균은 입속의 설탕을 섭취한 후 치아 표면에 산성인 대사산물을 배설한다. 산성의 대사산물에 의해 치아표면이 부식되기 시작하면서 충치가 시작된다.

특히 콜라는 설탕이 들어간 산성 음료다. 충치균이 배설한 산성의 대사산물에 산성을 추가되는 해로운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설탕이 없는 제로콜라가 인기가 높다. 충치 걱정 없이 탄산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제로콜라를 마시면서 치아 건강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콜라 자체가 산성을 가지고 있어 자주 마시다보면 치아 겉면인 법랑질이 녹게되고, 세균 번식에 용이한 환경이 된다.

또 제로 콜라와 함께 먹는 다른 음식들 속에 당분이 들어있는 것도 문제다. 음식 속 당분이 산성인 대사산물을 배출하고, 제로 콜라의 산성이 치아 부식을 도와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제로콜라도 충치 가능성에서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제로 콜라라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제로 콜라 속 탄산과 함께 즐기는 음식으로 충치가 발생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 치과의사는 "콜라를 즐기되 치아 건강을 위해 가끔씩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며 "제로 콜라로 충치에 안심하기보다는 식사 후 양치질을 빠짐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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