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이재원, 밤잠 설치게 하는 섬뜩한 열연…강렬한 존재감

[텐아시아=신지원 기자]

배우 이재원이 악귀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극중 중현캐피탈 대표 ‘염재우’역으로 특별출연 중인 이재원이 본격적으로 악귀에 빙의된 모습이 공개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악귀에 씐 ‘염재우’는 냉장고 속 음식들을 모두 꺼내놓고 왼손으로 집어먹거나 어머니인 ‘나병희’(김해숙)를 향해 “너도 와서 먹어. 맛있어”라며 미소를 짓는 등 섬뜩한 연기를 펼쳤다.

이어 얼굴과 옷에 음식이 범벅이 될 정도로 정신없이 먹으면서도 광기로 가득 찬 눈빛 연기는 한 맺힌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했다 . 또한 악귀로 변한 동시에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어야 하는 어려운 연기에도 불구하고 NG 없이 완벽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악귀에 씐 ‘염재우’가 어둠 속에서 무표졍한 얼굴로 계단을 내려와 아내에게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너.. 죽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포심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악귀가 중현캐피탈에 부를 가져다주는 대가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왔단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주었다 .

이에 ‘염재우’는 악귀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병희’에게 악귀를 없애는 방법이 적힌 봉투를 달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종이에 적힌 다섯 가지 물건과 이름 중 하나라도 틀리면 악귀를 없애려는 사람에게 화가 미칠 수도 있는 상황.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는 어머니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봉투를 받아 ‘염재우’의 절박함을 보여줬다.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악귀에 대한 두려움을 오가는 인물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

하지만 가족을 보호하고 본인에서 악귀 세습을 끊어내려 했던 ‘염재우’도 결국 손목에 붉은 멍이 든 채 죽음을 맞이했다. 모든 음식과 물을 거부하다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울에 비친 ‘염재우’는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에 의해 양손이 결박되어 있었다.

결국 태자귀를 만들기 위해 굶겨 죽임을 당한 악귀가 ‘염재우’를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재원은 악귀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된 채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 ‘염재우’의 공포심과 가족을 지켜내지 못한 좌절감을 오로지 눈빛에 담아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처럼 이재원은 악귀에 씐 섬뜩한 얼굴부터 가족을 지켜내기 위한 간절함, 죽음 앞에서의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 변화를 완벽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했다.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염재우’역을 통해 흡입력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이재원.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재원은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