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서 '정체불명 국제 소포' 발송 경로 본격 수사

김지혜 기자 2023. 7. 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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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최초 발생 신고된 '정체불명 국제 소포'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 동부경찰서는 해외 주소지 확인 등 발송 경로 파악에 본격 나섰다.

울산동부서 관계자는 "중국 발송지 확인과 경로 파악을 위해 지난 22일 자로 본청 외사계에 수사 공문을 보냈다"며 "해외발 소포이기 때문에 본청 외사계에서 대만과 중국 등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발송 경위와 목적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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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외사계에 "국제 공조 수사로 발송지 등 파악 요청"
울산동부경찰서. ⓒ News1 DB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서 최초 발생 신고된 '정체불명 국제 소포'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 동부경찰서는 해외 주소지 확인 등 발송 경로 파악에 본격 나섰다.

24일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체불명 국제 소포' 발송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 외사계에 사실관계 협조공문을 보냈다.

울산동부서 관계자는 "중국 발송지 확인과 경로 파악을 위해 지난 22일 자로 본청 외사계에 수사 공문을 보냈다"며 "해외발 소포이기 때문에 본청 외사계에서 대만과 중국 등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발송 경위와 목적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정체불명의 소포를 뜯은 뒤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전국에서 유사 소포 신고가 잇따라 이어지며 '테러가 아니냐','노란 봉투 소포 절대 뜯지 마세요'라는 글이 퍼지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경찰이 전국서 신고된 소포를 소방과 군 화생방부대, 보건소, 환경부 화학재난합동관제센터 등과 합동조사를 벌였으나, 방사능·화학물질 등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온 상태다.

소포에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또 다른 인명피해가 없자 경찰은 인터넷 판매자들이 판매 실적을 부풀릴 목적으로 무작위로 택배를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의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초 신고일인 20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닷새간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총 2141건이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인 동구 장애인보호시설 관계자 3명은 병원 검사 결과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들 모두 지난 22일 퇴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이니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신고하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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