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돼지고기 못 먹는 모로코, 업소용 깡통햄으로 버텨”(비공식작전)[EN:인터뷰①]

배효주 2023. 7.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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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군 생활 못지 않았던 험난한 해외 촬영기를 회상했다.

"감독님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은 것은 5년 전"이라고 말문을 연 하정우는 "2022년 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수리남'을 찍었던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모로코에 이르기까지, 반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집을 떠나 해외에서 지냈다. 마치 군대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라고 녹록지 않았던 해외 촬영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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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하정우가 군 생활 못지 않았던 험난한 해외 촬영기를 회상했다.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에 출연한 하정우는 7월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해외 촬영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하정우는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을 맡았다. 그는 작전을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실종된 지 20개월 만에 생존 소식을 전한 동료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향한다. 그러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내전 중인 무법지대. 구출은커녕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예측불가의 상황 속에서 그는 현지의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만난다. 주지훈이 연기한 ‘판수’는 치열한 내전 중에도 살아남은 베이루트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인물로, 어떠한 지원도 없이 레바논에 홀로 온 ‘민준’과 동행한다.

레바논이 배경이지만, '비공식작전'은 모로코에서 촬영했다. "감독님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은 것은 5년 전"이라고 말문을 연 하정우는 "2022년 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수리남'을 찍었던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모로코에 이르기까지, 반 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집을 떠나 해외에서 지냈다. 마치 군대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라고 녹록지 않았던 해외 촬영기를 회상했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는 질문에 "마치 한 챕터를 끝낸 듯한 느낌, 복합적인 심정이었다"고 답한 하정우는 "집이 그립기도 하고, 사람들이 그립기도 했다. 특히 모로코에서는 주지훈과 저 밖에는 없었다. 게다가 숙소 간 거리가 꽤 있어서, 저는 절벽 위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을 했었다. 모로코는 한국만큼 편의 시설이 좋지 못하다. 웬만한 집은 전기를 조금만 많이 써도 두꺼비집이 내려가고, 뜨거운 물도 잘 안 나온다. 컨디션이 좋은 집을 찾다보니 두 집 간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라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 음식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업소용 햄 10박스를 시켜 먹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수리남'을 찍은 도미니카 공화국과는 어떤 점이 달랐냐는 말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 편의 시설은 좋았으나 치안이 좋지 못하다. 낮에도 함부로 돌아다닐 수가 없다. 모로코는 치안 부분에는 더 자유로워서 밖에서 산책도 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8월 2일 개봉.(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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