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박정민 "고민시 되게 부러워…뭘 해도 류승완 감독이 '천재'라고"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배우 고민시와의 연기 합을 돌이켰다.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로 돌아온 박정민과 만났다.
영화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져 올리는 밀수로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박정민은 해녀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밑에서 밀수를 배우다 점차 야망을 갖는 장도리 역이다. 그저 시키는 대로 움직여오던 미숙의 장도리는 춘자의 부재로 밀수 판에 빈틈이 벌어지자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장대한 포부를 안고 빠르게 변모한다.
영화 '파수꾼'에서 출발해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예측불가한 변신을 거듭해온 박정민은 이번 '밀수'에서 다시금 한계를 깬다. 마냥 서투르기만 한 장도리가 악독한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와 손잡게 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당위성을 부여한다.
장도리는 다방 마담 옥분 역의 고민시와 사랑인 듯 사랑 아닌 미묘한 관계를 보여준다. 박정민은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장도리가 상황에 맞춰 마음을 준다고 생각했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현장에서 고민시가 되게 부러웠다"라고 고백하기도 한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뭘 하면 류 감독께서 다 '오케이', '고민시 천재'라고 했다. 전 '조금 더 해보자'하면서 계속 더했다. 스태프들도 고민시가 하면 빨리 끝나니까 좋아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밀수'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샘컴퍼니, NEW]-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