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박정민 "10kg 벌크업…메리야스 입은 모습에 류승완 감독 반해"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밀수'에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로 돌아온 박정민과 만났다.
영화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져 올리는 밀수로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박정민은 해녀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밑에서 밀수를 배우다 점차 야망을 갖는 장도리 역이다. 그저 시키는 대로 움직여오던 미숙의 장도리는 춘자의 부재로 밀수 판에 빈틈이 벌어지자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장대한 포부를 안고 빠르게 변모한다.
영화 '파수꾼'에서 출발해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예측불가한 변신을 거듭해온 박정민은 이번 '밀수'에서 다시금 한계를 깬다. 마냥 서투르기만 한 장도리가 악독한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와 손잡게 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당위성을 부여한다.
얼마 전 시사회에서 '밀수'를 관람했다는 박정민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제가 나온 영화를 못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다 끝났다"고 극도의 설렘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단단한 뱃사람처럼 보였으면 한다'는 류승완 감독의 바람에 체중 10kg을 찌웠다. "운동을 하면서 벌크업을 해야 했다. 살이 많이 쪘다. 류 감독께서 메리야스 입고 있는 모습에 반했다. 운동하지 말고 '그대로 가는 건 어떻냐'고 해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하염없이 먹었다"고 웃은 박정민이었다.
'밀수'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샘컴퍼니, NEW]-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