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石化 하청노조, 원·하청 공금횡령 의혹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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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노조가 원청사와 하청업체간 공금 횡령과 업무상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노조는 24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석유화학 하청업체인 대덕산업은 직원들의 추가 근무를 조작해 불법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드러났으니 수사기관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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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청 관계자 유착 의심…엄벌에 처해야 할 것"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노조가 원청사와 하청업체간 공금 횡령과 업무상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노조는 24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석유화학 하청업체인 대덕산업은 직원들의 추가 근무를 조작해 불법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드러났으니 수사기관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내하청노조는 동서석유화학내 근무하는 인력파견업체인 대덕산업 근로자로 올해 1월 노조를 설립하고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에 가입한 뒤 2월부터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벌이다 현재는 결렬된 상태다.
이들은 "대덕산업 현장소장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일부 직원들이 연장근무를 한 것처럼 조작한 뒤 원청사로부터 추가 입금된 30만~60만원의 연장 수당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이는 공금횡령과 업무상 배임 행위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수법으로 공금횡령에 동원된 조합원은 25명이며, 기간도 짧게는 수차례에서 길게는 4년이 넘게 지속된 경우도 있다.
또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비조합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동원된 인원은 30여명이 넘으며, 총 횡령 금액도 3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노조측은 추산하고 있다.
노조측은 원청사인 동서석유화학측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진 담당자와의 첫 면담에서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후 면담에서 담당자로부터 "현장소장이 직원 회식비로 사용하기 위해 60만원만 가로챈 것 같다"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고 느낌이 들어 조사에 착수했다.
노조는 "현장소장과 동서석유화학 담당자가 함께 골프를 친 사진이 SNS에 올려져 있는 등 오래전부터 두 사람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며 "전체 직원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할 도급비가 조작으로 특정인에게 빼돌려졌고, 피해는 성실한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소장이 빼돌린 돈을 동서석유화학에 뇌물로 제공하거나 회사 비자금으로 조성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의 비리 사실을 밝혀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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