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를 통해 만나는 고전 문학 속 여성들

김석 2023. 7.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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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등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 가 다음 달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삼국시대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여신, 여왕과 왕후, 신비로운 여인 등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살피는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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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등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가 다음 달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삼국시대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여신, 여왕과 왕후, 신비로운 여인 등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살피는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됩니다.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에서는 우리 민족의 어머니인 웅녀,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인 지모신 유화, 신라 선도산의 산신이자 시조모(始祖母)로 알려진 사소를 만나봅니다. 우리 건국 설화 속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강인함과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부 '운명을 개척하다'에서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준 삼국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신라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의 예지와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가야로 건너온 허황옥의 용기, 가야와 신라를 잇고 신라의 삼국통일에까지 기여한 문희의 결단력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여성들을 살펴봅니다.

3부 '낯선 존재와 만나다'에서는 화랑 김현과 호랑이 처녀의 사랑을 다룬 김현감호(金現感虎) 설화, <헌화가(獻花歌)>와 <해가(海歌)>의 주인공이자 절대 미(美)를 상징하는 수로 부인, 용의 아들인 처용과 결혼하고 역신(疫神)과 동침했던 처용의 아내가 등장합니다. 현실 세계를 넘어 낯선 존재와 조우했던 신비로운 여성들을 통해 고전문학의 상상력을 만나봅니다.

4부 '이야기를 남기다'에서는 한국문학관이 소장한 『삼국유사』, 『삼국사기』, 『역옹패설』 등 중요한 문학 원본 자료, 향가와 설화를 모티프로 재해석한 근현대 작품,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다양한 버전의 삼국유사를 보여줍니다.

아울러 한국의 설화로 작품 세계를 구성한 이만익 화백의 작품 <처용가무도>(1984년)와 <헌화가>(1999년)를 비롯해 유엔(UN) 창립 50주년 기념우표로도 제작된 김원숙 화백의 <보름달 여인>(1995년 작)을 함께 전시합니다.

또한, <그림으로 보는 삼국유사>와 <수로부인영접도>(1995~2008년), <웅녀헌신도>(2003년), <하백일가도>(1999년)를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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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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