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괜찮은' 일자리·미스매칭 해소 '전력투구'
'빈 일자리' 지속 발굴·제공
베이비부머 세대 위한 맞춤형 지원도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올해 출범 7년차를 맞이한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일자리 창출 및 미스매칭 해소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일자리재단은 최근 대기업 및 대기업 협력사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소위 '괜찮은' 일자리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24일 재단은 직업상담과 직업훈련 분야에 특화된 고용서비스 전문 공공기관이다. 경기도민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환경을 제공하고,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재단 출범 7년차를 맞아 조직 개편을 통해 부천, 수원, 화성, 의정부를 권역별 거점 본부로 전환,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채 대표는 올해 초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매칭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기업의 취업 정보이고, 그 기능이 강화돼야 최종적으로 취업 성공이 가능하다"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재단은 지난 18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와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삼성 협력사에 맞춤형 인력제공 ▲기업의 맞춤 인재 채용지원을 위한 전담 상담사 매칭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에 협력사 채용정보 연계 등에 대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우수한 구직자를 발굴해 삼성 협력사 취업을 연계하고,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는 구직자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일에는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중앙회과도 '괜찮은' 일자리 창출과 확산, 우수인재 영입에 뜻을 모았다. 중소기업을 대표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금융기관, 협회가 공공기관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일자리 선순환 구조 생태계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을 체결한 세 기관은 ▲우수 중소기업 채용정보를 일자리플랫폼 '잡아바' 내 '탐나는 일자리정보관'으로 연계 ▲협약 기관 간 일자리 협업 네트워크 구축 ▲중소기업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사업 강화 ▲금융지원 및 중소기업 인식개선 홍보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재단은 협약 기관의 일자리플랫폼인 IBK기업은행 아이원잡(i-ONE JOB)과 중소기업중앙회의 참 괜찮은 중소기업 채용정보를 '잡아바(JOBaba)'로 연계, 더 많은 일자리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또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직무 소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구인구직 매칭이 잘 안되는 '빈 일자리'의 대표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CJ프레시웨이와 함께 대기업 단체급식 부문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기업 단체급식 직무는 조리원 및 조리사 등 신속한 필수인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일자리의 규모가 크고, 구인 구직 매칭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라는 재단의 판단이다.
이같은 일자리 확보 전략은 지역을 넘나든다.
재단은 지난 12일 전북 조선업 도약센터와 '조선업 분야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용 위기를 겪고 있는 전북지역 조선업 취업 지원에도 손을 보탰다.
일자리플랫폼 잡아바(jobaba.net)에 조선업 상생협력관을 신설해 조선업 분야 취업에 관심이 있는 도민에게 직종 정보와 다양한 지원제도, 현대중공업 협력사의 채용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조선업 관련 직무에 낯선 도민과 도내 일자리센터의 직업상담사을 대상으로 직종 설명회를 개최해 이해와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도 재단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베이비부머는 50~65세로, 경기도민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재단의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들은 '경기도 이음일자리 사업',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생2막 활동지원사업', '4060 맞춤형 재취업 지원사업' 등이 있다.
특히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사업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진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가치창출형 일자리사업이다. 민선 8기 경기도의 베이비부머 기회패키지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 50세~69세 미취업 도민을 대상으로 기후환경, 문화, 디지털, 돌봄 4개 분야 내 일자리 유형별로 희망자를 모집 선발하고 사전교육을 거쳐 프런티어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 후 일자리 유형별로 사회공헌활동이 가능한 사회복지시설과 매칭해 5개월 이내, 월 최대 57시간을 활동하고 약 65만원 수준의 도 생활임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최근 효과적인 일자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자리플랫폼 '잡아바'를 새단장했다. '잡아바' 서비스의 접속률 50% 이상이 모바일 등 휴대기기로 나타남에 따라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최적화를 적용했다.
'잡아바'의 강점인 일자리 정책정보 및 채용정보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검색기능을 상단에 확대 배치하고, 정책정보와 채용정보를 분리해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별 맞춤형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특히, 잡아바 내 '탐나는 일자리정보관'을 신설해 대기업 협력사, 금융사·정부기관 추천 기업 등의 도내 추천 일자리 정보를 제공 중이다.
재단은 연간 약 1만 명의 취·창업자 배출 성과를 상향 조정, 2024년까지 1만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많은 기업들을 끌어들여야 된다는 전략이다.
채이배 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직업상담과 교육훈련 분야에서 다년간 기관 전문성을 축적해 온 만큼 앞으로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연결하는 양질의 고용 기회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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