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절친'의 폴란드 압박…"바그너가 진격 원한다"
[앵커]
최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가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전술핵까지 이전받은 벨라루스의 급격한 군사화와 맞물려 동유럽 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를 물심양면 지원해온 폴란드를 향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메시지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또 한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찾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협박조에 가까운 표현으로 폴란드를 압박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바그너그룹은) 서쪽(폴란드)으로 나아가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아르툐몹스크(우크라이나명 바흐무트)에서 싸울 때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무장반란 이후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긴 바그너 용병단은 현재 벨라루스군을 훈련하는 교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합동 훈련까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카셴코의 이번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잇따른 폴란드 압박 행보에 보조를 맞춘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21일)> "폴란드 지도자들이 나토 산하에 연합을 형성해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개입할 것 같습니다…. 만약 폴란드 부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온다면 그들은 그곳에 영원히 머물게 될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견제를 위해 자국의 전술핵도 폴란드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로 이전 배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이같은 움직임에 동유럽 국가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접경지역에 대한 병력 증강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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