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운동' 살얼음판 中 축구, 심판도 승부조작 '심판대'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7. 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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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에 불고 있는 반부패 운동 칼날이 심판들로 향하고 있다.

24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기율검사감독위원회는 중국 축구협회 전략기획부장 치쥔과 협회 기술부장 탄하이를 규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탄하이의 경우 중국 축구계 대표적인 국제 심판 출신이다.

축구계는 협회 간부들의 부패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던 반면 심판들마저 조사 대상에 오른 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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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계 비리 조사가 심판들로 향하고 있다./사진=바이두

중국 축구계에 불고 있는 반부패 운동 칼날이 심판들로 향하고 있다.

24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기율검사감독위원회는 중국 축구협회 전략기획부장 치쥔과 협회 기술부장 탄하이를 규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남자 축구 국가대표 감독 리톄에서 시작된 축구계 비리 수사 대상이 13명으로 늘었다.

치쥔은 중국 철인 3종 협회 사무총장과 경기 부장을 지내고 국가 체육총국 소속 공무원으로서 축구협회 파견됐다. 2010년 4월 치쥔과 함께 축구 협회로 외부인 5명이 함께 유입됐는데 현재 이들 모두 협회를 떠났다.

탄하이의 경우 중국 축구계 대표적인 국제 심판 출신이다. 2005년부터 프로 리그 심판으로 활약하며 2011년부터 총 4차례 올해 최고의 심판에 선정됐다.

축구계는 협회 간부들의 부패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던 반면 심판들마저 조사 대상에 오른 데 주목하고 있다. 승부 조작에 심판들까지 관여하고 있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누가, 어떤 법 위반에 연루돼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협회와 구단, 선수, 코치, 심판까지 승부 조작에 관여하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체육총국은 5월23일 열린 중국축구협회 동원배치회의에서 체육총국 부주임 왕뤼롄은 "축구 교육 개선이야말로 중국 축구계 최우선 과제"라며 "교훈을 배우고 사례를 거울삼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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