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기미 안 보이는 美 인플레… 물가 목표치 3% 조정 주장도
미국에서는 물가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현행 2%에서 3%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잇달아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면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연준이 얼마만큼의 인플레이션을 수용할 용의가 있는지, 그리고 인플레이션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연준이 9월과 11월(10월30∼11월1일), 12월까지 세 차례 남은 FOMC 회의에서 또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 과열된 노동 시장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신에 “인플레이션이 3%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지 피에자 스타이플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6%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즌 소장도 “인플레이션을 9%에서 3%로 낮췄다면, 목표치를 2% 대신 3%로 한다고 해서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표치 상향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로런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 목표를 3% 위로 잡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다음 경제 사이클에서 더 큰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소개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완화했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올라 여전히 높았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