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도 최고는 신진서···2년 연속 바둑리그 MVP 영예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22)이 2년 연속 바둑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신진서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온라인 투표와 기자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 무려 96.8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신진서는 2년 연속 MVP의 영예를 안았다. 신진서는 지난 시즌 셀트리온 소속으로 정규리그 16승에 포스트시즌 11승을 더해 27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사상 최초로 준우승팀 소속 MVP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정관장황진단 소속으로 MVP를 받은 적이 있었던 신진서는 통산 MVP 수상 횟수를 3회로 늘렸다. 이는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3개팀에서 MVP를 수상한 것은 신진서가 최초다.
이번 시즌에도 신진서의 질주는 무시무시했다. 정규리그에서 20승(2패)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20승이라는 기록을 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8승을 보탰다.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부터 이어오던 단일 종합기전 최다연승 기록이 ‘36’에서 중단됐지만, 그리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특히 신진서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중국에서 열린 란커배 결승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로 다잡은 우승을 놓쳐 기세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뒀다. 이런 신진서의 활약 덕분에 킥스는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음에도 승승장구, 끝내 정관장천녹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진서는 “최고의 대회인 바둑리그에서 최고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대회인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무려 11명이 후보로 올라 경쟁을 벌였던 신인상의 영예는 정관장천녹의 ‘영건’ 권효진 6단(19)에게 돌아갔다. 권효진은 온라인 투표에서 67%, 기자단 투표에서 44%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권효진은 이번 시즌 6승6패를 거둬 변상일 9단(15승7패), 홍성지 9단(12승4패)과 함께 정관장천녹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열린 미래의별 신예최강전에서 우승한 권효진은 이번 신인상 수상으로 한국 바둑의 미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권효진은 “정규리그는 그냥저냥 했던거 같은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쉽게 패한 것이 많았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너무 아쉬웠다”며 “이게 받아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부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는 정관장천녹의 이연 5단이 다승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연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정규리그에서 10승, 순위결정전에서 1승을 포함해 총 11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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