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괴물' 김민재한테 푹 빠진 투헬...독일 매체도 긍정적 "누구도 KIM 성공 의심 안 해"

오종헌 기자 2023. 7. 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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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뮌헨
사진=뮌헨
사진=뮌헨

[포포투=오종헌]


독일 현지 매체와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독일 'TZ'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그 누구도 김민재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키가 크고, 빠르다. 훈련이 매우 잘 되어 있고, 믿음직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투헬 감독은 이미 김민재를 영입하기 전부터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후 그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김민재는 새 시즌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그는 수비 주축이 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아시아 투어부터 합류하라는 구단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투헬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리그의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매 경기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입단 1년 만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나폴리로 이적하게 됐다.


나폴리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씻어내고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버텨준 나폴리는 마침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재도 데뷔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리에A 사무국은 엄청난 임팩트에 보여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김민재의 가치는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3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6,000만 유로(약 857억 원)까지 상승했다.


사진=세리에A

이적설도 발생했다. 특히 김민재의 이적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이아웃 때문이다. 김민재와 나폴리가 맺은 계약 안에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한 방출 허용 조항이 존재했다.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4억 원) 수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먼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그리고 최종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됐다. 올여름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면서 보강이 필요해진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해 중앙 수비를 강화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이적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말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사진=스코어90

이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0일 "김민재는 지난 주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걸린 끝에 마침내 공식 발표가 나왔다.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계약을 맺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 같은 클럽이다.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할 것이다. 구단과 대화를 하면서 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고, 그 다음 가능한 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뮌헨

이적이 마무리된 뒤 투헬 감독과 뮌헨 구단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공개됐다. 우선 김민재의 훈련소 퇴소일에 맞춰 구단 의료진을 한국까지 파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투헬 감독은 영입 전부터 김민재와 몇 차례 영상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합류하자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중국, 튀르키예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한 특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김민재의 자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키가 크고 빠르다. 또한 정말 믿음직하다"고 평가했다.


사진=뮌헨
사진=뮌헨

그러면서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무결점 시즌을 보냈다. 그는 뤼카의 완벽한 대체자다. 그를 영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전에 김민재와 영상통화로 몇 번 연락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TZ'는 지난 20일 "뮌헨의 전직 스카우트인 피르민 슈베글러는 이미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있던 시절부터 관찰했다. 또한 투헬 감독은 첼시를 이끌고 있던 당시 김민재를 지켜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투헬 감독과 뮌헨 구단은 김민재를 오랜 기간 주시했고, 영입을 원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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