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부터 장맛비 소강... “태풍 경로 따라 이후 강수량 유동적”

조유미 기자 2023. 7.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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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26일 오후부터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장맛비가 내리는 24일 오전 부산시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은 26일 오전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이어지겠다고 24일 밝혔다. 25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겠다. 그러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 돼 충청·호남·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겠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26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비를 뿌리겠다.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드는 26일 오후부터 장맛비는 그치겠으나, 곳곳에 5~60㎜ 가량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24~2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대전·세종·충청·강원·대구·경북·경남 내륙 10~60㎜(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경기 남부·충청 남부 많은 곳 80㎜ 이상), 서해5도 5~20㎜, 강원 동해안 5㎜ 내외, 광주·호남 30~80㎜(광주·전남 많은 곳 120㎜ 이상, 전북 100㎜ 이상), 부산·경남 남해안 30~80㎜(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많은 곳 100㎜ 이상), 울산·경상 동해안·울릉도·독도 5~40㎜, 제주 10~60㎜(서부·남부·산지·중산간 많은 곳 100㎜ 이상)이다.

특히 호남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에는 25일 새벽과 아침 사이 시간당 30~50㎜의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그 밖의 다른 지역은 25일 오후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이후 장마전선 위치 변동성이 크다”며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

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5호 태풍 독수리의 경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독수리의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거나, 이동 속도가 빠르면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다시 내릴 수 있다. 독수리가 북쪽으로 치우치고 느리게 이동한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며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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