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단기성과에 치중…금감원 "자율개선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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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임직원 성과보수가 대부분 현금으로 지급되고 일부는 이연 지급되지 않는 등 단기성과에 치중한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배구조법 적용 증권사는 임원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해당하는 직원 등에게는 성과보수를 이연 지급해야 하지만 22개사 중 17개사가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해당함에도 성과보수 총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이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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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임직원 성과보수가 대부분 현금으로 지급되고 일부는 이연 지급되지 않는 등 단기성과에 치중한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과보수체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 점검 결과 22개 증권사가 작년 부동산 PF 관련 지급한 성과보수 총액은 3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3억원 감소했고 조정금액은 327억원으로 263억원 증가했다. 조정금액은 이연해 지급하기로 한 성과보수 중 담당업무 손실 등에 의해 지급하지 않기로 한 성과보수다.
작년 말 유동성 지원을 받은 증권사도 성과보수는 978억원에서 77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조정액은 3억원에서 236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사의 성과보수 총액은 줄었지만 장기성과와 연동돼야 할 성과 보수체계가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연동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증권사는 성과보수가 장기 성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주식 등으로 지급하고 40% 이상을 3년 이상 이연 지급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증권사가 성과보수 전액을 현금으로만 지급(금액 기준 79.7%)했다.
이연 지급 기간도 최장 9년으로 정한 회사가 있는 반면 법상 기간인 3년보다 짧게 설정한 사례도 나왔다.
5개 증권사는 이연 지급 성과보수의 조정 관련 사항을 내규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또 일부 증권사는 성과보수 산정 시 사업별로 투자위험의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지배구조법 적용 증권사는 임원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해당하는 직원 등에게는 성과보수를 이연 지급해야 하지만 22개사 중 17개사가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해당함에도 성과보수 총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이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장기적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성과보수체계가 제대로 확립돼야 한다"며 "미흡사항이 확인된 증권사를 조속히 지도하고 자율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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